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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다 보여주겠다'는 맥도날드 초강수, 소비자 판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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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2 03:16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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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생 논란이 불거진 맥도날드가 위기 대응 방안의 일환으로 '주방 공개'를 결정했다. /이민주 기자

맥도날드 '주방 공개 카드' 통할까

[더팩트|이민주 기자] 곰팡이가 핀 햄버거 사진이 공개되면서 위생 문제가 불거진 한국맥도날드가 '주방 공개'라는 초강수를 뒀다.

맥도날드는 오는 19일 전국 310개 매장에 신청 고객을 초대해 원재료 보관 및 관리가 이뤄지는 과정을 모두를 공개하겠다고 11일 밝혔다.

맥도날드의 위생 논란이 불거진 것은 지난달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 측이 맥도날드 식품 오염 관련 증거 사진을 공개하면서부터다. 지난 1월 맥도날드를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고소한 바 있는 해당 단체는 지난달 30일 벌레와 함께 튀겨진 치즈스틱, 덜 익은 상하이스파이스 버거, 곰팡이가 핀 토마토 사진 등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맥도날드 측은 시민단체 측이 제보한 사진 일부가 조작됐다면서 즉각 반박했고 지난 1일 대고객 호소문을 냈다. 그럼에도 논란이 사그러들지 않자 '주방 공개의 날'이라는 초강수를 내놓은 것이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패티의 온도를 측정해 실시간 자동으로 기록하는 '디지털 푸드 세이프티 시스템'을 비롯해 '2차 유효기간 프린터' 등을 고객들에게 처음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맥도날드가 전례 없는 특단의 조치를 감행하는 배경으로 프렌차이즈 업계 간 경쟁구도를 꼽는다. 이른바 '가성비 버거'로 불리는 맘스터치를 비롯해 후발 주자들의 거센 추격 속에 자칫 이번 '위생 논란' 이슈로 업계 2위 자리를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라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매출액을 기준으로 국내 햄버거 업계 1위는 롯데리아, 2위 맥도날드가 차지하고 있다. 뒤를 이어 버거킹과 맘스터치가 3위 자리를 다투는 형국이다. 다만 매장수를 기준으로는 롯데리아(1345개), 맘스터치(1226개), 맥도날드(400여 개), 버거킹(370개) 순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외식 산업은 위생 논란에 특히 영향을 많이 받는다. 실제 지난번 이른바 '햄버거병' 논란이 있었을 당시 맥도날드 매출이 절반 줄어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며 "특히, 위생 문제는 브랜드 이미지에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맥도날드의 고심이 깊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맥도날드가 '주방 공개'라는 특단의 조치를 감행한 배경으로 업계 안팎에서는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계 간 치열해지는 경쟁구도를 꼽는다. /이새롬 기자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햄버거 업계의 경우 제품 위생과 관련한 이슈가 불거지면 매출에 최소 두 자릿수 이상의 변동이 일 만큼 그 여파가 클 수밖에 없다"며 "맥도날드가 노력을 하고는 있지만, 이미 소비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는 만큼 어느 정도의 매출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햄버거 업계는 순위를 매기기가 힘들 정도로 판도가 급격히 변하는 추세다. 맥도날드의 경우 매출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매장수 기준 2배가 넘는 맘스터치가 2위를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며 "이런 상황에서 맥도날드에 위생 논란이라는 악재가 더해지면서 향후 햄버거 시장 구도가 어떻게 변할 지는 지켜봐야 할 문제다"라고 덧붙였다.

맥도날드의 주방 공개 결정에 대한 평가도 엇갈린다. 소비자들이 직접 주방을 본다면 위생 논란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가 나오지만, '보여주기식' 행사에 지나지 않을 것이란 부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적으로 경쟁사지만 맥도날드의 위생 관리가 논란이 된 것 처럼 엉망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아마 실제로 어떻게 음식물을 처리하고 요리하는 지를 소비자들이 직접 본다면 아마 부정적인 이미지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맥도날드처럼 큰 글로벌 회사가 수백 개에 이르는 매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위생관리나 요리법에 대한 표준화, 프로세스화가 이뤄져있을 것이 분명하다. 논란이 된 것은 일부 매장 직원의 실수 내지는 맥도날드의 주장처럼 조작된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또 다른 관계자는 "맥도날드 매장이 전국에 400여 개 수준 인 것으로 안다. 그 중 310개 매장의 주방만 공개하겠다는 것은 가맹점을 제외한 직영점에 한해서만 행사를 진행하겠다는 것"이라며 "즉 미리 준비를 해놓고 하루 신청하는 고객을 추첨해 '우리 이렇게 깨끗하게 하고 있어요'라고 보여주려는 계획인 것 같다. 이런 방식이 이미 실망한 소비자들에게 어떤 감흥을 줄 수 있을 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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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혁 "한국당과 통합 없다"…한국당 "반드시 이루겠다"
'몸값 올리기', '안철수계 달래기', 선거제 개혁 변수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통합의 판이 깔리기 시작했지만, 초장부터 흔들거리는 모양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내년 총선을 앞두고 시작된 보수통합 논의가 초반부터 흔들리는 모양새다. 바른미래 비당권파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이 "한국당과의 통합은 없다"고 발표하는 등 미온적 입장으로 선회했기 때문이다. 이에 자유한국당은 11일 보수통합 논의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넘어야 할 관문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변혁 신당기획단장으로 임명된 권은희·유의동 의원은 전날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를 갖고 "유승민 변혁 대표의 개혁보수 길에 보수를 재건하는 노력은 향후 신당을 중심으로 이뤄지게 될 것"이라며 통합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승민 변혁 대표가 당초 "보수를 근본적으로 재건하는 대화라면 진정성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다소 배치되는 발언이다.

그럼에도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모든 자유우파와 함께 가는 길을 찾아가기 위해 정말 낮은 자세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반드시 통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변혁 측의 입장 선회를 두고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우선 한국당과의 본격적인 통합 논의를 시작하기에 앞서 '몸값 올리기'에 돌입했다는 분석이다.

김재원 한국당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저널'에 출연해 "아마 바른미래당에서 통합이 없다고 하지만 막상 통합 과정에서 주도권을 상실할 것에 대한 걱정을 좀 하는 것 아닌가 싶다"라며 "우리 당의 보수통합 추진단에서 대승적으로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이해를 구할 것은 구해서 통합 작업에 조금 더 넓은 자세로 나가야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실제 변혁은 '당대당 통합'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일각에서 제기되는 '헤쳐모여'식 보수통합에는 여지를 남겼다. 권은희 의원은 간담회에서 "한국당과의 당대당 통합을 논할 것은 없지만 그 분들을 다 껴안는 느낌의 신당 중심 통합은 이뤄질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유 대표는 변혁 내 안철수계 의원들을 달래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안철수 전 대표가 침묵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일부 안철수계, 심지어 바른정당계 내에서도 보수통합이라는 명제에 여전히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는 의원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변혁 측 관계자는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변혁에서 활동하고 있는 15인이 '함께 행동한다'는 대의에는 동의를 했지만, 세부적인 면에서 여전히 맞춰가야 할 것들이 많다"라며 "유 대표 및 바른정당계가 무턱대고 보수통합을 강하게 밀어붙이다간 갈등이 커질 수 있다.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패스트트랙에 올라 표결을 기다리고 있는 선거제 개혁안도 변수다. 해당 안이 본회의에서 통과될지 여부가 미지수인 상황이기에 명확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섣부르게 움직였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개혁안이 통과돼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시행되면 거대정당이 가져갈 수 있는 비레대표 의석수가 현행보다 대폭 줄어들기 때문에 통합을 통한 거대보수정당의 탄생이 오히려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예상이 많다.

한국당 관계자는 "선거제 개혁안이 통과되면 더불어민주당-정의당이 '범여권'을 형성하고 있는 것처럼 한국당-변혁신당의 '범야권' 형성이 전체 보수진영에 유리할 것이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의 의견이다"라며 "보수통합 논의체에서도 이 같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협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데일리안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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