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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동심으로 쓰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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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9 15:14 5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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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된다면

정용원


이 세상사람 모두 

꽃이 된다면 


키다리는 해바라기 


난쟁이는 채송화 


어린이는 연꽃 


검둥이는 흑장미 


흰둥이는 백합 


우리들은 달맞이 

꽃이 된다면 


이 세상은 언제나 

향기로 가득하겠지! 

노래로 출렁이겠지! 



<감상>


동심으로 쓴 시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는 <꽃이 된다면>에서 볼 수 있듯 정용원 시인의 동시는 씨앗 속에 노오란 아기새싹이 들어있듯 그렇게 시가 무게를 더 한다. 

"동시가 아동문학의 한 영역을 차지하는 것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아동문학이라는 것이 아동만을 위한 문학이 아닌 것처럼 그것은 동심성에 위주가 된 시라야 하는 것" 이라고 목월이 그의 자작시 해설집 <보랏빛 소묘>에서 적고 있듯 정용원 시인도 < ‘동시도 시이다.’ 란 말에 이의를 달지 않는다. 

다만 시 작품 속에 동심이 내포되어 있기 때문에 동시라고 이름지어 졌을 뿐이다. 동시는 동 심을 바탕으로 시의 형식을 빌려서 쓴 시일뿐이다. 

그래서 <동시는 어린이도 좋아하고 어른도 동심으로 돌아가서 시심에 젖어보고 싶어 한 다.>고 밝히고 있다. 목월의 시 정신을 그대로 이어받고 있는 전형적인 서정시인이 정용원 시인이다.     

                                        

오순택(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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