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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天燈 이진호 시인의 韓國文學碑巡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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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7 15:33 5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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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소래염전

            

이 광 녕 (1946.4.28 ~ ) 



짭조름한 갯바람이 세월만큼 절어있다     

소금창고 지지대엔 스친 흔적 무상한데

소금밭 뛰어나오시며 반겨 맞는 아버님          


아버님은 한평생을 소금처럼 사시었다

목도질로 휘인 어깨 움푹 패인 삶의 무게

이마에 소금꽃 피면 더욱 척척 메셨다. 


조강지처 잃은 설움 이 아들로 달래시며

점심밥 내갈 때마다 되먹여서 보내시니 

아버님 사랑을 먹고 정금처럼 살아왔다.


이제 와 반세기 넘어 그때 거기 또 와 보니

소금밭에 비친 하늘, 하늘마당 염전인지

아버님 파안대소에 눈물범벅 적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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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소래습지생태공원에 세워진 「아버지와 소래염전」시조비 



이광녕 시인의 고향, 인천 소래습지 생태공원에 이광녕의 짭조름한 갯바람이 세월만큼 절어 있다.           

 ‘아버지와 소래염전’시조비가 2017년 7월 8일 세워졌다. 문학박사 효봉 이광녕 시조시인은 소래가 낳은 입지전적인 인물로서, 1967년부터 초·중·고등학교와 대학·일반인을 대상으로 사도의 길만을 걸어온 교육자요, 우리 고유의 뿌리문학인 시조의 발전을 위하여 헌신 노력한 작가이다.

 소래염전은 효봉 시인의 아버님이 염부로 근무하던 곳으로 시인의 어릴적 추억과 향수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곳이다. 효봉 시인의 애향심과 문학적 자취를 기리고, 지역 문화발전의 토대가 되기에 동창생들과 문우들의 뜻을 모아 이곳에 효봉의 시조비를 세우게 된 것이다.

  이 시인은 이곳에서 초등학교를 나오고, 수인선 협궤열차를 타고 통학생으로 인천시내에서 중고등학교를 마친 뒤, 서울교대, 국제대학, 연세대 대학원, 한양대대학원 및 세종대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마쳤다. 

 평생 교육자로 헌신한 그는 초·중·고·대학교와 일반인까지 두루 교편을 잡으며 현재까지 52년 동안 교사로, 교수로 교직에 봉직하였다. 세종대, 건국대, 덕성여대, 신한대 등에서 시론 및 시조론을 강의하였으며, 현재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문예창작 지도를 하고 있다. 

 문단에 첫발을 들여놓게 된 계기는 안양에서 고등학교 교사를 할 당시(1975년) 교단문예활동을 시작하면서부터이다. 이 시인은 논문을 시조로 전공하였으며, 시조 이론가로 수필가로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으면서, 한국시조협회 이사장, 강동문인협회장, 한국가곡작사가협회장, 세종문학회장, 월하시조문학회장, 한국시조시인협회 사무총장 등을 역임하고, 아울러 현직으로는 강동예총회장, 『세종문학』 발행인, 한국미소문학 고문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시인는 『하늘다리 건너다』 외 다수의 시집과 시조집, 그리고 논문 다수와 수필집 『산비둘기 우는 뜻은』, 평론집 『아름다운 시혼, 그 울림소리』, 가곡작사집 『시는 노래가 되어』 26권이 있으며, 시조 이론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가 집필한 『현대시조의 창작기법』과 『현대시조 창작』 이론과 실제의 모범 교본은 시조시인들에게 매우 유익한 저서로 읽혀지고 있다. 

  소래습지생태공원의 이광녕박사 시조비의 특징은 ‘부자지간(父子之間)의 아름다운 사연’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소래염전의 바로 옆 생태공원에 건립된 이 시조비는, 염부로 근무하셨던 아버지를 그리는 아들의 효심과 아버지의 부심, 그리고 잔잔한 옛 추억이 고스란히 남겨져 있어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있다.

<天燈文學會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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