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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칼럼] 동심으로 쓰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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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7 15:45 4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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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있지요


정용원


바람이 얼마나 더운지 알 수 있나요?

아버지 땀에 절은 얼굴

부채질해 보면 알 수 있지요.


바람이 얼마나 향긋한지 알 수 있나요?

어머니 따스한 품속

한 번 안겨 보면 알 수 있지요.


바람이 얼마나 정다운지 알 수 있나요?

남바람 북바람 한바탕 씨름하고

휴전선 풀밭에 뒹구는 걸 보면 알지요.



<감상>

시인의 눈에는 바람의 모습도 색깔도 냄새도 여럿이다.

따뜻한 남쪽에서 불어오는 봄바람, 낙엽을 굴리는 가을바람, 솔숲의 솔바람, 회오리 바람...바람은 모양만큼 냄새도 갖가지다.

일하고 돌아 온 아버지의 얼굴을 부채질하면 다가오는 더운 땀 냄새. 어머니 품에 안기면 포근한 바람 같은 엄마 냄새를 맡을 수 있다.

휴전선 철조망을 드나드는 남녘 바람과 북녘 바람은 풀밭에서 어울리며 서로 뒹굴며 논다.

그곳을 마음대로 드나드는 바람처럼 통일을 노래할 바람은 언제 불어올까?

시인의 마음은 그날이 가까우리라 노래한다.


정두리 (시인)



댓글목록 1

대낄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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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낄라 2019.02.08 12:35

정 용원 시인의 바람이 얼마나 따뜻한지 알수 있습니다.
童心에서 풍기는 사람냄새가 참으로 정겹습니다.   
수필가 전 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