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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조의 시론] 코로나19와의 전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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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1 12:54 6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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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의 전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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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기조 

                                              (시인. 한국교원대학교 명예교수)





지금까지 겪어 보지 못한 전쟁을 치루는 중이다. 참으로 어렵고 힘든 싸움을 하면서도 누구를 원망하거나 적이 누구라고 지목도 못하면서 공포에 떨 수 밖에 없는 전쟁을 치루고 있는 중이다. 적은 코로나19라고 지목해서 말을 하면서도 그것을 확실하게 본 사람은 이 무서운 바이러스와 맞서 싸우는 의료진들뿐이다.  

 그들도 마스크를 쓰고 의료 장비를 입어 바이러스가 침두하지 못하게 한 뒤 환자들과 만나기 때문에 힘들기는 마찬가지. 대구 경북을 비롯해 서울과 경기 등, 전국에서 그들의 눈부시고 희생적인 활약이 없었다면 우리나라는 코로나19에 휩쓸려 큰 낭패를 당할 지경에 이르렀다. 

  대구, 경북지역의 신속한 대응이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 것인가 생각할 필요가 있다. 온나라가 당황해서 그랬던지 그때의 방역의 선두에 섰던 사람들은 대통령을 비롯해서 국무총리, 경제부총리, 보건복지부장관, 식약처장, 대구 시장 등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와 직접 맞서 싸우는 의료진의 얼굴은 뒷전에 있었다. 기껏 보였다는게 질본 본부장의 브리핑 정도로 바이러스에 걸린 사람들 숫자나 전파자의 추적 결과를 발표하는데 그쳤다.

  초기 방역 정책을 행정부에 속해있는 분들이 좌지우지한 결과 감염 속도는 생각보다 빨리 퍼졌고 전국을 공포로 휩싸이게 했다. 이때 대통령은 곧 종식될 것이란 낙관론을 폈고 국무총리는 마스크는 안써도 된다고 말했으며 경제부총리는 하루 이틀이면 마스크를 쉽게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보건부 장관은 마스크를 의사들이 더 쌓아 놓고 싶어 한다고 말했으며 식약처장은 면마스크를 써도 된다고 말했다. 가장 기초적인 방역 정책인데도 의료진과 행정부가 따로 놀고 있다는 인상을 주어 국민들을 더 어렵게 만들었다.

  모두 헛발질이었고 주먹 쥐고 하늘 찌르기였다. 손발이 안맞아도 이럴 수가 없었는데 의료진의 희생적인 노력으로 당장 불을 끄는 효과을 얻은것은 다행한 일이었다.

  큰 일이 생기면 당장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일이 돌아가는 추이를 보아가며 해결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그런데도 백인백색.모든 당사자들이 자신의 입장에서 분서하며 해결방법을 모색했다. 정치인은 정치인대로 고위 공직자는 또 그들의 위치에서 해결 방법을 모색하지만 그때 전문가의 의견을 듣지 않는 것 같았다. 그리고 자신의 판단이 옳다고 내세우는데서 모든 혼란은 야기되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소위 ‘마스크 대란’이다. 마스크 부족사태는 예견된 것이었는데도 수출을 막지 못했고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가니까 면마스크를 써도 좋다는 결론을 근거없이 공식화하여 혼란을 부채질했다. 그렇게 만든 요인은 대통령의 헛소리였고 경제부총리의 내일 모레면 해결된다는 큰 소리였으며 근거없는 식약처장의 말이었다. 더 부추긴 것은 보건복지부 장관의 기침을 주먹으로 막는 행동이 방송에 잡혀 온 국민에게 알려진 일이었다. 기침은 옷소매로 막아야 한다고 발표한 장관이 자신의 기침은 주먹으로 막는 일을 예사로 했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물론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큰 일을 당했기 때문에 두서가 없는것도 사실이겠지만 책임있는 자리에 앉아 있는 분들의 분수없는 생각들이 국민들을 더 큰 혼란 속으로 내몬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이런 일은 있을 수 없다.

  성급하게 자신의 견해를 발표하는 일이나 급하게 당하니까 생각없이 대답하는 일은 나중에 더 큰 후유증을 가져온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전문가 그룹을 활용해서 충분히 논의한 다음 대책을 발표하는게 코로나19와의 전쟁을 이기는게 아니었을까?

  대통령을 비롯해 행정각부처의 헛발질이 많은 온 나라를 혼란스럽게 만들어놓았는데 아직까지 정치인들은 코로나19에 대한 퇴치운동에서 각기 다른 계산법을 가진 것 같다. 불과 한달도 못 남은 총선을 겨냥해서 각 정당에서 내세우는 말이 결이 다르다. 그러나 국민들은 하루빨리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벗어나고저 온갖 힘을 다하고 있다. 제발 이번만은 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지 말고 힘을 합쳐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이기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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